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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꼭 맞아야 할 예방접종 (풍진, B형간염, 인플루엔자)

by 행복한 찰떡 2025. 6. 4.

임신 예방접종, 풍진, mmr, b형간염

임신을 준비할 때 건강검진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예방접종입니다. 특정 감염병은 임신 중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심각한 기형이나 유산 위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이 글에서는 임신 전 반드시 맞아야 할 대표 백신 3종과 그 외 권장 접종, 접종 시기와 주의사항까지 2025년 최신 정보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풍진 백신: 임신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항체 상태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라면 풍진 백신 접종 여부와 항체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풍진은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갈 수도 있지만, 임신 중 특히 임신 12주 이내에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선천성 풍진 증후군(CRS)을 유발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선천성 풍진 증후군은 청각장애, 심장기형, 시각장애, 지적장애 등 심각한 선천성 기형을 초래할 수 있어 전 세계 산부인과에서 임신 전 필수 백신으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첫 임신 때는 준비를 미리 하지 못한 상태에서 하다 보니 풍진백신을 맞지 못하였습니다. 첫아이 유산 후 몸 회복 후에 가장 먼저 한 것이 바로 풍진백신을 맞는 것이었습니다. 

풍진 백신 접종 필요성 및 항체 확인 방법 :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산부인과에서 풍진 항체 검사를 통해 면역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풍진 항체 검사(IgG, IgM)를 통해 내 몸에 풍진에 대한 면역력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풍진항체검사는 산전검사 기본항목중 하나입니다.

IgG 양성, IgM 음성: 이미 항체가 있어 추가 접종 필요 없음
IgG, IgM 모두 음성: 면역력이 없으므로 반드시 백신 접종 필요
IgM 양성: 최근 감염 또는 최근 백신 접종 이력일 수 있으니, 추가 검사와 상담 필요

현재 국내 및 해외에서 풍진 백신은 단독(풍진만)으로 접종할 수 있는 형태로 시판되지 않고 있습니다. 풍진 예방을 위한 백신은 반드시 MMR(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백신으로 접종해야 합니다.
MMR 백신에는 약화된 홍역, 볼거리, 풍진 바이러스가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세 가지 질환 모두 임산부와 태아에게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단일 풍진 백신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접종 시기와 주의사항 : 풍진 백신(MMR)은 생백신이기 때문에 임신 중에는 절대 접종할 수 없습니다.  풍진(MMR) 백신 접종 후 6개월, 또는 3개월간 피임을 권고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연구 결과와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피임 권고 기간이 단축되어, 현재는 접종 후 최소 1개월(4주)간 피임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1개월 피임으로도 안전하다는 근거가 충분하지만, 더 안전을 원한다면 3개월 피임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접종 후 3개월 피임 후 임신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임신부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남편도 함께 항체 검사를 받고,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또한 남편이 풍진 백신을 접종해도 임신 중인 아내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은 거의 없으므로 안심해도 됩니다. 부부가 동시에 접종하면 가정 내 감염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풍진은 임신 초기 감염 시 태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임신 전 반드시 항체 검사를 통해 면역력을 확인하고,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합니다. 접종 후에는 최소 4주간 피임이 필요하며, 남편도 함께 항체 확인 및 접종을 권장합니다. 건강한 임신과 안전한 출산을 위해 풍진 백신은 임신 준비의 첫걸음임을 꼭 기억하세요.

B형 간염 백신: 임신 중 태아 감염 예방의 필수 선택

B형 간염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에서 가장 흔한 만성 감염 질환 중 하나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염됩니다. 특히 성접촉, 출산 과정, 면도기나 칫솔 공유, 문신, 침술 등 일상 속 작은 접촉에서도 감염될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임신 중 산모의 감염 경로 중 하나가 배우자이므로, 남편이 B형 간염 항체가 없는 경우에도 반드시 함께 항체 검사를 받아야 하며, 항체가 없다면 동시 접종을 권장합니다.

임신한 여성이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는 경우, 출산 시 산도를 통해 태아에게 직접 전염될 수 있으며, 신생아가 감염되면 90% 이상이 만성 보균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 접종을 통한 사전 대비가 매우 중요합니다.

접종 필요 여부 :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먼저 혈액검사를 통해 B형 간염 항체 보유 여부(HBsAb)를 확인해야 합니다. 항체가 없거나 미약하게 형성된 경우, 표준 접종 스케줄인 0, 1, 6개월 총 3회 접종이 필요합니다. 항체가 이미 충분히 있다면 추가 접종은 불필요하지만, 10년 이상 경과한 경우 재검토를 권장합니다. 

주의사항 및 접종 시기 : B형 간염 백신은 불활성화 백신(사백신)으로, 임신 중에도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 예방접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예방효과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는 임신 전 3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임신 초기에는 입덧, 피로, 면역 반응 증가 등으로 인해 백신 반응이 심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임신 중 항체 형성이 충분치 않을 가능성도 있어 임신 전 접종 완료가 최적의 방법입니다. 또한 백신 접종 이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평균 1~2개월 이상 소요되므로,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최대한 빠르게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B형 간염은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며, 준비된 예방접종 하나가 태아의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임신 전 항체 검사는 5분도 걸리지 않으며, 접종 역시 안전하고 효과적인 조치입니다. 지금 가까운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항체 검사와 접종 여부를 상담해 보세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임신 중 합병증 예방과 태아 보호

임신 중에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인플루엔자(독감)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임신부가 독감에 걸리면 고열로 인해 조산, 저체중아, 심한 경우 신경관 결손 등 태아의 선천성 기형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합니다. 신생아는 생후 6개월까지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없으므로, 산모가 임신 중 예방접종을 받으면 항체가 태아에게 전달되어 영아도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임신 중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 태어난 아기도 6개월까지 인플루엔자 감염 위험이 50~70%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임신부가 독감에 걸리는 주요 경로 중 하나가 가족 내 전파입니다. 남편과 가족이 함께 예방접종을 받으면 산모와 태아의 감염 위험을 더욱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권장 시기와 방법
접종 시기: 임신 전 가을철(10~11월)에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임신 중 어느 시기(주수)라도 접종이 가능합니다.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이미 임신 중이라면, 독감 유행 전에 가능한 한 빨리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신 종류: 임신 중에는 반드시 근육주사로 맞는 ‘불활성화 백신(사백신)’만 접종해야 하며, 비강 분무형 생백신은 금지입니다.
국내에서 임신부에게 제공되는 독감 백신은 모두 불활성화 백신입니다.

주의사항: 과거 독감 백신이나 계란, 백신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경우, 또는 길랭-바레 증후군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부작용: 접종 부위의 발적, 근육통, 미열, 두통 등 경미한 이상반응이 1~2일 내에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자연스럽게 호전됩니다.
심한 증상(고열, 호흡곤란, 두드러기 등)이 지속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임신 전 권장 백신 리스트 및 주의사항

백신 권장 대상 특징 및 주의사항
수두 수두 앓은 적 없거나 항체 없음 생백신 → 접종 후 4주 피임 필수
HPV (자궁경부암) 26세 이하 또는 의사 권장 시 가다실9: 총 3회 접종, 임신 중 금지
A형간염 위생 환경 열악한 지역 여행 계획 시 2회 접종 (0, 6개월), 불활성화 백신
폐렴구균 기저질환(당뇨, 천식 등) 있는 경우 임신 전 접종 권장, 필요 시 의사와 상의

 

 

임신을 준비할 때 백신은 단순히 감염을 막는 차원이 아닌, 태아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풍진,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백신은 임신 전 접종이 산부인과에서 공식적으로 권장되는 예방 수단입니다.

또한 예방접종은 여성 혼자만의 준비가 아닙니다. 예비아빠도 함께 접종해야 가족 전체의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 산부인과나 내과에서 항체 검사를 예약하고, 내 몸을 위한 백신 스케줄을 계획해 보세요.
준비된 예방접종이 건강한 아기를 지키는 첫걸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