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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의 유래와 대표음식

행복한 찰떡 2025. 7. 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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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복, 중복, 말복은 우리나라 여름철 건강 관리와 밀접한 전통 풍속인 삼복(三伏)을 구성하는 날들로, 무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를 의미합니다. 삼복은 하지와 입추를 기준으로 정해지며, 삼복 기간에는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보양 음식을 챙겨 먹는 풍습이 오랜 시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초복·중복·말복의 유래와 정확한 날짜

    삼복이란 '복(伏)'자가 의미하듯, 사람이 무더위에 엎드려 지쳐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삼복은 초복, 중복, 말복 세 번에 걸쳐 나타나는데, 초복은 24절기 중 하지(夏至, 6월 21일경)를 기준으로 세 번째 ‘경일(庚日)’인 날을 의미합니다. '경일'은 천간지지(十干地支) 체계에서 '경(庚)'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날을 말하며, 음력으로는 6월 경일이 됩니다. 중복은 초복과 마찬가지로 경일 중 네 번째 날, 말복은 입추(立秋, 8월 7일경) 이후 첫 번째 경일에 해당합니다. 이 기간은 보통 20~30일 정도 이어지며, 가장 무더운 절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복은 음력으로 6월부터 7월 중순까지인 한여름에 해당하며, 해마다 날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25년 초복은 7월 20일, 중복은 7월 30일, 말복은 8월 9일입니다. 특히 말복은 입추 이후에 오기 때문에 삼복 중 마지막 복날임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낮 기온이 매우 높아 무더위가 계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날에 닭 요리를 먹는 이유와 의미

    복날에 닭고기를 즐겨 먹는 전통은 오랜 동양 의학과 문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닭고기를 ‘양기(陽氣)를 돋우는 음식’으로 분류하는데, 이는 닭고기가 몸에 따뜻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몸의 기운을 북돋아주고 더위에 지친 체력을 보충하는 데 탁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닭고기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소화가 잘 되고 열량이 높아 무더운 여름철 잃기 쉬운 체력을 회복하는 데 적합한 음식입니다.

    조선 시대부터 우리 조상들은 여름철 건강을 위해 다양한 보양식을 만들어 먹었는데, 특히 닭고기로 만든 삼계탕이 대표적입니다. 여러 가지 한방 재료—인삼, 대추, 찹쌀, 마늘 등—을 넣고 닭고기를 푹 고아 만들어 먹는 삼계탕은 ‘이열치열(以熱治熱)’, 즉 더위를 더위로 다스린다는 철학을 실천하는 음식입니다. 더운 여름날 더운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몸의 내부 열을 조절하고 면역력을 높여 더위로부터 건강을 지키자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닭은 예로부터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삼복 즈음 힘을 내야 하는 시기에 체력을 보강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복날 닭요리가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복날에 즐겨 먹는 대표 보양 음식

    복날에는 다양한 보양 음식들이 오랜 전통과 민간 신앙, 의학적 지혜를 바탕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음식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삼계탕: 닭 한 마리에 인삼, 대추, 마늘, 찹쌀 등 영양 가득한 재료를 넣고 푹 끓여낸 보양식으로, 더위 속 체력 보충에 최고의 음식으로 손꼽힙니다. 부드러운 닭고기와 진한 한약재 국물이 피로 회복과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 한방백숙: 닭고기를 각종 약재와 함께 오래 끓이는 요리로, 몸의 기운을 보강하고 속을 편안하게 합니다. 인삼 대신 황기, 감초 등을 넣는 등 조리법이 다양합니다.
    • 장어구이와 장어덮밥: 장어는 고단백에 지방이 풍부하여 스태미나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복날 대표 보양식 중 하나입니다.
    • 추어탕: 미꾸라지를 주요 재료로 한 매콤하고 진한 탕으로, 영양가가 높고 소화에 좋으며 복날 보양식으로 즐깁니다.
    • 육개장, 오골계 백숙: 매콤한 국물 요리와 토종닭을 이용한 백숙류는 한국 전통 보양식으로 사랑받으며, 더운 날에도 속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 초계탕: 닭고기를 차갑게 식혀 채소와 함께 먹는 별미로, 무더운 날씨에 입맛을 돋우고 몸을 식히는 데 좋습니다.


    이외에도 복날에는 산채비빔밥, 낙지볶음, 해신탕 등 다양한 한식 보양 음식이 인기를 끌며, 모두 여름철 체력 보강과 건강 관리를 목적으로 먹습니다.


    초복, 중복, 말복의 삼복은 여름철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기간으로, 우리 조상들은 이 시기에 닭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보양식으로 체력을 보충하고 건강을 지키는 지혜를 전해왔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초복은 7월 20일, 중복은 7월 30일, 말복은 8월 9일에 해당하며, 이 시기에 삼계탕 같은 음식을 즐기면서 ‘이열치열’의 지혜로 무더위를 이겨내는 전통은 여전히 우리 일상에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힘찬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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